대한수의사회 `돼지고기, 코로나19 걱정 말고 안심하고 드세요`

대수 재난형감염병특위 `돼지·돈육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과장돼..모니터링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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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위원장 조호성)는 “돼지와 돈육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과장됐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적극 소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캐나다·미국 연구진, 돼지에서 코로나19 감염실험

조직 내에선 바이러스 검출됐지만, 구강·비강액에선 유전자만 검출..’감염 불가능’

캐나다 식품검사청,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공동연구진은 돼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실험 결과를 10일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코로나19가 가축을 통해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8주령 돼지 16마리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후 증상과 바이러스 배출 여부를 조사했다.

이중 바이러스 주입 13일 후 부검된 돼지 1마리의 턱밑림프절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대해 특위는 해당 실험이 통상보다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를 투여했고, 대부분에서 별다른 증상과 바이러스 배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목했다.

특위는 “해당 연구는 SARS-CoV-2를 통상보다 10배 높게 투여했다”며 “사람에서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구강 면봉 시료에 대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배출 여부에 대한 검사에서도 비강세척에서 2마리, 로프를 활용한 구강액 집단 검사에서도 2그룹 중 1그룹(8마리)에서만 바이러스 RNA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들 모두 감염 후 3일차에서만 유일하게 확인됐고, 바이러스가 살아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세포배양검사는 실패했다.

생존한 바이러스 없이 유전자만 존재하는 ‘감염 불가능 상황’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특위는 “일반 양돈장 돼지에서 직접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된 것도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 보도에서 제기한 돼지와 돈육을 통한 감염 위험성은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위가 올해 상반기 국내 양돈장을 대상으로 SARS-CoV-2 유전자 모니터링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면서 “제한된 시료이지만, 국내 돼지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소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국내 동물의 코로나19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은 지목했다.

특위는 “해외에서 SARS-CoV-2가 일부 동물에서 감염됐거나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변이될 가능성 등에 대비해 국내 농장동물, 반려동물, 동물원 동물, 야생동물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수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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