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서도 H5N8형 고병원성 AI 발생

정읍·고창 등 야생조류 고병원성 AI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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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정읍, 상주에 이어 가금농장에서는 올 겨울 3번째 고병원성 AI로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일 영암 발생농장의 출하 전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즉시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해당 농장과 반경 3km에 위치한 닭·오리 50만여수를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 내에 위치한 가금농장 44개소 170만여수에 30일 간의 이동제한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영암군의 가금농장은 모두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전남 최대 가금 사육지역인 영암은 그간 고병원성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2014년 H5N8형, 2017년 H5N6형 등 고병원성 AI의 확산세를 피하지 못했다.

중수본은 5일 01시부터 48시간 동안 전남 지역과 발생농장이 속한 계열화 사업자(제이디팜) 소속 가금농장·축산시설·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방지와 수평 전파 차단에 초점을 맞추고 7일부터 전국 가금농장의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수평전파에 취약한 종오리농장, 산란계농장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종오리 농장이 종란을 별도 장소에서 환적토론 하고, 산란계 농장에서는 일회용 난좌를 재사용하지 않고 관련 기자재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확인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 정읍 정읍천과 고창 주진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4일 H5N8형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올 들어 야생조류에서만 15번째 고병원성 AI다.

중수본은 “순천, 함평, 논산, 오산, 창녕, 김제, 군산, 서천, 안성 등 전국 각지의 야생조류에서 H5, H7형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 중”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금농가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서도 H5N8형 고병원성 AI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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