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동물위생시험소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역 내 ASF 의심사례에 대한 자체적인 진단 자격을 갖춘 것으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충남도청은 충남동물위생시험소 내 생물안전3등급(BL3) 실험시설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ASF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검역본부는 검본이 전담하던 ASF 진단 기능을 지자체 검사기관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해외악성가축전염병 방역실시요령을 개정했다.
검역본부가 시료채취 및 정밀검사 업무를 수행할 시도 진단기관(동물위생시험소)을 질병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ASF가 발생했을 당시 정밀진단기관이 김천에 위치한 검역본부 본원으로 국한됐다 보니 검사시료 운송에 헬기까지 투입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충남동물위생시험소는 올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BL3 시설에 대한 변경허가를 획득하고 PCR 등 ASF 전용 진단장비를 확보했다. ASF 전문진단요원의 교육이수가 정도검사, 현지실사 등도 추진했다.
충남동물위생시험소는 ASF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구제역(2013년 지정), AI(2015년 지정)를 포함해 3대 재난형 동물전염병을 모두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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