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반려견 코로나19 양성…국내 5번째 반려동물 감염 사례
경기도, 지난해 9월부터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시스템 구축·운영
경기도 광주에서 반려견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왔다. 국내 5번째 반려동물 감염 사례다. 경기도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 사례가 없으므로 안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반려견은 2월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광주시 거주 확진자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으로, 검사 당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일부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해당 반려견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1차 검사를 진행했다. 검체 체취 당일 실시된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차 검사를 한 결과 20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반려견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에 따라 확진자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격리 중이며, 증상이 호전된 상황이다. 확진 일로부터 14일간 외출이 금지되며 14일 후 격리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가 종료된다.
경기도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 5번째 사례다. 경기도는 “전국적으로 지난달 24일 첫 사례인 진주를 시작으로, 이달 14일 서울, 18일 세종 등에 이어 5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전파 사례가 없으므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큰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한편, 경기도는 홍콩에서 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사례가 확인된 후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반려동물 코로나19 안전검사시스템’을 구축, 선제적 검사체계를 운영해오고 있다.
검사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된 사실이 있고, 기침, 발열, 호흡곤란, 구토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개·고양이다.
경기도는 또한, 31개 시군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신해 반려동물을 임시로 돌봐주는 ‘코로나19 확진자 반려동물 임시보호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최권락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반려동물과 과도한 접촉을 피하고, 접촉 전·후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산책 시 다른 사람·동물로부터 2m 이상 거리 유지 등 일상에서 반려동물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며 “보호자 확진 후 반려동물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을 때 관할 시군 방역부서를 통해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