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특방기간 2주 연장
반경 1km·동일축종 예방적 살처분 조정안 유지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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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충북 충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55만여수 규모로 앞서 11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충주 토종닭 농가와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충북 동물위생시험소가 진행한 예찰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2월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고병원성 AI가 나주와 충주에서 잇따라 발병하며 누적 발생건수는 106건을 기록했다. 발생농장의 살처분만 1천만수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초 14일까지로 예정됐던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오는 28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철새도래지 통제와 오리 사육제한, 육계·육용오리 당일 일제출하 등 AI 관련 행정명령·공고도 같은 기간 동안 더 유지된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1km 이내 동일축종으로 조정된 예방적 살처분 범위도 그대로 적용된다.
중수본은 “최근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철새 상당수가 여전히 국내 머무는 등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야생조류에서는 북상 움직임이 관찰된다. 2월 19일 이후 국내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17건으로 경기 평택 1건을 제외하면 모두 경기·강원 북부에서 발생했다.
환경부는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철새가 경기 연천, 중국 랴오닝성 등 북상이 확인됐다면서도 완전한 북상이 이뤄질 때까지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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