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E 조류인플루엔자 표준실험실 검역본부,국제 진단숙련도 평가 통과
OIE·FAO 국제표준연구소 주관 평가에서 `모두 적합`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조류인플루엔자 표준실험실(AI Reference Lab)을 보유 중인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AI 진단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검역본부는 OIE·FAO 국제표준연구소인 영국 동식물위생청(Animal and Plant Health Agency, APHA)에서 주관한 2020년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에 참여해 다양한 AI 진단 항목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APHA는 매년 전 세계 OIE AI 표준실험실과 OIE 회원국의 AI 국가실험실의 진단 능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에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28개국이 참여했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APHA에서 제공한 Blind test 시료를 대상으로 H5형 및 H7형 등 HA(Hemagglutinin, 혈구응집소) 혈청아형을 규명한 후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했으며, 자체 생산한 항혈청을 이용하여 HA 혈청아형을 동정함으로써, 최종 평가 결과 모두 적합으로 숙련도 평가를 통과했다. 검역본부는 “우리나라의 AI 진단 능력 우수성을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검증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OIE 표준실험실(Reference Lab)은 OIE를 대신해서 회원국의 검사 의뢰 시료에 대한 진단, 진단 표준품 및 진단액 개발·보급, 과학적 기술자문 및 교육·훈련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OIE에서 지정(인증)한 실험실을 뜻한다.
검역본부는 2009년 소 브루셀라증을 시작으로 뉴캣슬병(2010), 사슴만성소모성질병(2012), 광견병(2012), 일본뇌염(2013), 구제역(2016), 살모넬라증(2016), 조류인플루엔자(2020)까지 8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인증받은 OIE 조류인플루엔자(AI) 표준실험실의 경우 검역본부를 포함해 전 세계 12개 실험실만 존재한다.
검역본부 이명헌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장은 “이번 AI 진단숙련도 평가 결과는 국제 수준의 표준 진단 능력 검증을 통해 검역본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국가표준실험실 및 OIE 표준실험실로써 국내외적으로 진단기술의 전수와 진단 표준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