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ASF 주변 농가 음성‥차단방역 대책 강화
12일까지 주변·역학농가 정밀검사..양돈·경종 겸업농가 방역실태 점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영월에서 재발한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차단방역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5일 영월군 소재 흑돼지 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 지난해 10월 화천 농장 발생 이후 7개월여만이다.
해당 농장은 멧돼지 ASF 발생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멧돼지 ASF 발생지점과는 거리는 1.2km에 불과하다.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가 멧돼지 방역대 농장의 돼지 폐사체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모돈 2두의 의심축을 발견했고, 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ASF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이 사육 중이던 흑돼지 400여두를 살처분하는 한편, 반경 10km 방역대 내 양돈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예방적 살처분이 적용되는 반경 500m 내에 다른 양돈농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대 내 농장 4개소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역학관련 농장 7개소와 인접 12개 시군 농장 170개소를 대상으로 12일까지 정밀검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영월군 내에 남은 양돈농장 5개소에 대해서는 돼지 이동제한과 분뇨 반출금지, 전용 사료차량 지정·운영 등의 수평 확산 방지대책을 적용했다.
중수본은 5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ASF 추가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영농 종사자나 농기계 등을 통해 ASF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성을 막기 위해 위험지역 양돈·경종 겸업농가 197호를 대상으로 월 2회 이상 방역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생농장 주변 10km를 멧돼지 중점예찰구역으로 설정, 환경부·지자체 수색팀을 투입하고 울타리를 집중 정비한다.
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은 “양돈농장의 모돈 관리를 강화하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멧돼지 ASF의 서진 방지를 위한 울타리 점검 및 폐사체 수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인접해 있는 충북과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기도에서도 방역상황을 다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