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E ˝모두를 위한 원헬스,코로나19로 더 중요해졌다˝
세계동물보건기구 OIE, 인류 보건 위한 수의학 중요성 강조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2020년 활동 내역을 소개하며, 코로나19로 원헬스 개념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원헬스(One Health, 하나의 건강)는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이 서로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이다.
OIE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가 그룹(ad hoc group)을 신설한 뒤 지속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또한, 10만건 이상의 뉴스 기사를 선별하여 매일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최선 정보를 공유했다.
“모두를 위한 원헬스….코로나19로 더 관심받아”
OIE는 원헬스는 모두를 위한 것(One Health for all)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동물, 인간, 환경 간 근본적인 연관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공기, 숲, 바다, 강 등 환경과 자연을 공유할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병원체도 공유하는데 코로나19로 이런 위험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것이다.
OIE는 “세계화, 기후 변화, 무역 증대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질병 전파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코로나19보다) 더 새롭고, 더 심각한 신종감염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신종감염병 전파 위험의 핵심이 ‘동물 건강’이라며 “인간의 건강과 삶의질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동물 단계에서 질병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원헬스적인 접근으로 동물의 건강을 잘 유지하면 인간의 건강과 웰빙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OIE는 단체 간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 세계 어느 조직도 혼자서 글로벌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협력이 중요하다. OIE가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와 삼자 협력을 통해 항생제내성, 인수공통감염병 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OIE는 2030년까지 ‘개 유래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 근절’을 목표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광견병대응연합포럼(United Against Rabies Forum)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수의서비스, 국제 보건에 핵심”
“오늘의 수의서비스 투자 = 내일의 보건 문제 대비”
OIE는 수의서비스(Veterinary Services)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며, 국제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OIE는 “오늘 수의서비스에 투자하는 것은 내일 보건 문제에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investing in Veterinary Services today means preparing for the health challenges of tomorrow)”며 “전 세계 수의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건강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OIE도 수의서비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해 1년 동안 700명 이상을 교육하고, 10개의 이러닝 모듈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OIE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미래는 동물의 건강에 달려있다(Our future depends on animal health)”며 “모두를 위해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동물보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