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광견병의 날(World Rabies Day) 테마가 ‘Facts, not fear’로 결정됐다. 광견병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바로잡고, 백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함이다.
테마가 ‘Facts’로 정해진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백신’이다. 여러 국가에서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심지어 다른 백신에 대한 불신까지 생겨났기 때문이다.
광견병 통제를 위한 국제연합(Global Alliance for Rabies Control)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다른 질병 예방) 백신에 대한 의구심과 오해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이어 “광견병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는 수백 년 전부터 계속됐고,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올해 테마는 광견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막연한 두려움이 퍼지지 않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연합은 광견병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광견병 자체가 유발하는 두려움이 있다. 광견병 상재 지역에서는 광견병에 걸린 동물이나 사람을 마주할 것 같은 두려움이다.
둘째, 광견병에 감염됐을 때 겪을 증상에 대한 두려움이다.
세 번째는 ‘가짜뉴스’에 의해 생겨난 잘못된 두려움이다. 이런 공포는 사람의 백신 접종 거부는 물론, 자신의 동물에게도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효과 없는 비과학적인 치료법을 믿게 만든다.
연합은 이 세 번째 두려움(공포)을 없애는 데 캠페인의 초점을 맞췄다. 광견병 교육을 받으면 인증을 해주는 Rabies Educator Certificate 과정(클릭)까지 개설했다.
연합과 OIE에 따르면, 개를 비롯한 동물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접종하고, 사람들에게 광견병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교육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여전히 전 세계 국가 2/3에 여전히 광견병이 상재하고 있으며 매년 5만 9천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9분당 1명꼴인데, 대부분 어린아이들이다.
광견병은 99%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100% 예방 가능하다. 그만큼 광견병 예방접종은 광견병 예방과 근절에 필수적인 요소다.
한편, ‘세계 광견병의 날’은 매년 9월 28일이다. 최초의 광견병 백신 개발에 기여한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의 기일이다. 지난 2007년 ‘광견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질병 통제를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는 2030년까지 ‘개를 매개체로 한 광견병’ 때문에 죽는 사람이 한 명도 없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광견병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