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 환경의 항생제 내성이 실제로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조사하는 지역적 코호트 연구가 진행된다.
정석훈 연세대 교수는 7일 제1회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국제컨퍼런스(GCFA)에서 다부처가 참여하는 국내 항생제 내성 원헬스 연구 전략을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특정 지역을 선정해 사람, 농장동물, 식품, 환경의 항생제 내성 현황을 집중 조사하는 코호트 연구가 눈길을 끌었다.
정석훈 교수는 “원헬스 관점의 항생제 내성 예찰은 공용된 틀이 없어 어렵다”면서도 “국내 여러 부처의 경험을 모아, 한 지역사회를 모델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집중 해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코호트 연구를 위해 국내에서 익명의 특정 지역 ‘A’를 선정했다. 도시와 농촌환경, 하천을 모두 보유한 도농복합지역이다.
이 지역 안에서 사람, 동물, 환경의 항생제 내성을 집중 조사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항생제 내성은 지역내 의원 10곳과 건강검진 과정에서 수집된 검체로 조사한다.
동물은 내성문제가 상대적으로 심한 돼지를 선정해 농장 2곳을 섭외했다. 농장의 돼지는 물론 직원, 축사환경, 도축된 이후 식육에서도 검체를 수집한다.
엽채류 채소농장, 양어장, 하수종말처리장 등에서도 검체를 수집해 환경의 항생제 내성 현황을 조사한다.
정 교수는 “사람과 동물에서 주로 문제되는 세균이 달라 원헬스 연구가 어렵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사람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내성균주 6종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이들 검체의 항생제 내성뿐만 아니라 미생물 군집 구성을 확인하기 위한 군유전체 분석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올해 5월부터 코호트 연구 시스템을 설계했다. 향후 3년간 연구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사람, 동물, 식품, 환경의 항생제 내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역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