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반려견·산책로 진드기서 SFTS 검출
대전보건환경硏, 2021년 산책로·반려동물서 진드기 11,362마리 채집 검사..병원체 20건 검출
대전지역 산책로와 반려동물에서 채집된 진드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포함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가 검출됐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2021년 3월부터 10월까지 대전시내 산책로 10곳과 대전 소재 동물병원, 동물보호센터의 반려·유기동물에서 진드기를 채집해 인수공통감염병 감염실태를 조사했다.
산책로에서 참진드기 11,016마리, 동물병원·동물보호센터의 동물에서 참진드기 346마리를 채집했다.
인수공통감염병 5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2건, 아나플라스마증 3건, 에를리히증 11건, 라임병 4건, 등 20건이 확인됐다.
특히 사람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SFTS 바이러스는 산책로와 반려견 진드기에서 각각 1건이 검출돼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참진드기 노출 환경에서 지내는 동물 86종 7,700마리의 혈청과 동물병원 검사의뢰 560건을 검사한 결과, 개·고양이에서 16~20%의 항체양성률을 보인 바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아니지만 반려견이 감염되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바베시아증도 연중 발생하고 있다.
진드기 매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반려견도 산책 후 목욕 과정에서 피부나 귀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평소 외부기생충예방약을 활용해야 한다.
진드기에 노출된 후 고열,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관찰되면 속히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남숭우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충분함을 확인했다”며 진드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