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102. 하민식(河敏植, 1934~1980?). 진주농과대학 수의학과 졸업, 중앙가축위생연구소 병리과 근무, 가축위생연구소 병리과·세균과·병독과 근무, 탄저 및 기종저 혼합백신 개발 공헌, 소 전염성비기관지염 개발 기여.
1934년 7월 1일 경상남도 진양군 금곡면(金谷面) 검암리(儉岩里)에서 태어났다.
1948년 경상남도 진주 금성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중학교를 거쳐, 1954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그해 군에 입대하였고, 제대 후 1958년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하여 1961년 3월 수의학사로 졸업하였다.
대학 졸업 후 같은 해에 중앙가축위생연구소(부산)에 입소하여 병리과에서 근무하였다. 5.16군사정변 후 가축위생연구소 부산 본소와 안양 지소의 기구 통합에 따라, 가축위생연구소(안양) 병리과와 세균과로 발령을 받았다. 1969년 타 기관인 축산시험장 대가축과(가축 위생 연구직)로 전속 발령을 받아 약 2년간 근무하였다. 1971년 가축위생연구소 병독과로 복귀하여 연구관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많은 연구 업적을 남겼다. 특히 연구 기술 행정력이 우수하여, 연구소 연구기획 업무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연구소에서 이룬 주요 연구 업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62년부터 1963년까지 가축위생연구소 병리과에 근무할 당시 국내에 증가하는 도입 유우로 인하여 한우에 전파될 우려가 있는 브루셀라증에 대해, 한우와 유우의 혈중 응집항체가를 비교 검토하여 혈청학적 진단 기준을 설정하는 공동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
1965년 세균과로 발령을 받아 세균과 탄저연구실 실장으로 근무하였는데, 당시 세균과 대형 연구 사업인 탄저와 기종저 혼합백신 개발 연구를, 탄저연구실과 기종저연구실의 공동 연구 사업으로 실시하였다. 탄저연구실은 탄저 단미 백신(스턴)을 시제하고 기종저연구실은 기종저(2묘) 백신을 시제하여 혼합시제 백신으로 개발하였다. 그는 개발 백신의 공동 효능, 보존성, 안정성, 야외적용 등을 시험하는 4개년 연구 사업의 주 공동 담당자로서 직접 참여하여, 탄저 및 기종저 혼합백신 개발에 크게 공헌하였다.
1972년 병독과에 근무할 때 도입 유우로부터 전파되어 국내 처음 발생하고 유행한 소 전염성비기관지염의 피해 방제를 위한 백신 개발연구에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여 백신 개발과 질병 피해 방제에 크게 공헌하였다.
1975년 모든 것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으며 5년 후 그곳에서 타계하였다. 글쓴이_박정문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