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발생한 H5N1형 고병원성 AI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경기도는 3월 18일자로 도내 고병원성 AI 방역대를 모두 해제했다.
이번 겨울 전국에서 발생한 H5N1형 고병원성 AI는 총 46건이다. 2020-2021 겨울과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단일 시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사례도 5건(천안, 진천)에 그쳤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산란계 농장 2곳과 평택 산란계 농장 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도 피해 규모는 100만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겨울 경기도에서만 1천만수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된 것에 비하면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발생건수도 줄었지만,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발생농장 지난해 3km에서 반경 500m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방역대가 해제되면서 가금관련 축산시설과 관계자, 차량에 대한 이동제한도 풀렸다. 재입식 농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월 7일 평택 산란계 농장을 마지막으로 50여일간 추가 발생이 없었지만, 아직 철새 북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방역 태세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가금농가 방목사육 금지 등 AI 관련 행정명령은 3월 31일까지 기한을 연장해 적용하고 있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는 해제하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농가에서 차단방역에 마지막 힘을 보태야 할 때”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2월 하순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든 고병원성 AI는 3월 2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가를 끝으로 추가 발생이 없다. 2월 들어 발생이 집중됐던 충남·북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방역대도 곧 해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