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아프리카돼지열병 농장 유입 위험 경고
집중호우로 ASF 오염환경 확산, 기계적 전파 위험 증가 우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장마철 집중호우 시 ASF 방역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집중호우로 하천이나 토사가 이동하게 되면 ASF 바이러스의 기계적 전파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멧돼지 폐사체나 ASF 검출지점에서 바이러스로 오염된 흙 등이 집중호우 기간 하천이나 농장 주변 토사로 유입되면, 해당 지점을 통과한 사람이나 차량 등의 매개체에 의해 농장 안쪽으로 유입될 수 있다.
아울러 집중호우에 동반한 강풍 등으로 축사 주변 울타리 등 차단방역 시설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
중수본은 이미 ASF가 발생했거나 인근에 위치한 위험지역 돼지농장 1,151호를 대상으로 장마철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할 계획이다. 위험지역에 호우주의보(특보)가 발령되거나 주요 하천 수위가 1m 이상 상승하는 경우다.
집중호우가 끝나면 위험지역 환경검사와 축산시설 일제소독을 벌여 오염원 제거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하천과 ASF 발생지역 실개천, 물웅덩이 등에서 환경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ASF 양성 멧돼지를 묻은 매몰지 주변의 토양, 하천수 등에서도 ASF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다. 21년 8월 이후 조성된 양성 매몰지 447개소 중 하천 인접 등으로 취약한 곳 152개소가 대상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 5월 홍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후 추가발생이 없는 것은 소독·장화 갈아신기·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결과”라며 “장마철 ASF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방역 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