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체이행항체 간섭 극복하는 차세대 구제역 백신 플랫폼 개발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면역강화 백신 항원 플랫폼 개발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가 구제역 백신의 면역 유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면역강화 백신 항원 플랫폼(이하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플랫폼은 강력한 적응성 면역을 유도해 모체이행항체 간섭을 극복한다. B세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특정 물질을 백신 항원 표면에 발현시키는 방식이다.
센터는 “보체인 C3d를 구제역 백신주 O형과 A형 표면 구조 단백질에 융합해 B세포를 직접 자극하여 백신 항원의 면역원성을 강화시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체이행항체 간섭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모체이행항체가 소멸된 이후 접종할 경우에도 보다 항상된 면역반응을 유도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신형 백신의 경우 기존 백신에 비해 O형이 16배, A형이 32배 수준의 항체를 생성했고, 세포성면역을 담당하는 활성물질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현재 구제역 백신은 2개월령 이상의 돼지에 접종한다. 2개월령 미만 개체에 남아 있는 모체이행항체가 백신 항체 형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장의 면역 수준이나 개체에 따라 모체이행항체의 수준이나 반감기가 다를 수 있다. 적절한 백신접종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다.
박종현 검본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현재 사용 중인 수입 구제역 백신의 기술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관계없이 접종한다면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방역 정책을 개선할 수 있다. 다른 동물감염병 백신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Vaccines 온라인판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