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추석대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ASF 양성 멧돼지 오염지역이 확대되고, 최근 2년간에도 추석 직후 사육돼지에서의 발생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ASF는 멧돼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 충북 충주·보은과 경북 상주·울진·문경에서 잇따라 ASF 양성 멧돼지가 확인됐다. 태백산맥·소백산맥을 따라 확산되는 추세다.
중수본은 “추석 연휴 차량·사람 이동이 증가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으로 양돈농장의 ASF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0년 추석(10/1) 직후 화천 양돈농장(10/8)에서, 2021년 추석(9/21) 직후에는 인제 양돈농장(10/5)에서 ASF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중수본은 귀성객이 양돈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농장관계자의 입산 금지를 집중 홍보하는 등 오염원 전파 차단을 강화한다. 농장 종사자는 벌초나 성묘를 위해 ASF 오염지역을 출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화된 7대 방역시설 조기 설치를 독려하고, 양돈밀집단지 등 방역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추석 전후 양돈농장 ASF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양돈농가와 귀성객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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