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식품안전에도 기여” [청수콘서트]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세윤 수의사, 제6회 청수콘서트에서 강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세윤 수의사(사진)가 8월 20일(토)에 열린 제6회 청수콘서트의 강연자로 나섰다.
청수콘서트에서 식약처 공무원이 강연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 청수콘서트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지방자치단체 수의직 공무원이 강사로 나선 바 있다.
조세윤 수의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약처 수의직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조 수의사는 “식약처는 ‘안전한 식의약과 건강한 국민’이라는 비전을 갖고, 구성원들은 이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 근무 수의사 약 200여명
우리나라 식약처는 약 2,000명이 근무 중인데, 이는 영국, EU, 일본, 중국보다 더 큰 규모다. 2천여 명 중 수의사 공무원은 약 10%(200여명)로 추산되며, 수의직과 연구직 비율이 비슷하다고 한다.
조 수의사는 “수의사가 식품안전 분야에 기여할 능력이 있고,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식약처에서 수의사는 식품안전, 농·축·수산물 위생 안전관리, 수입식품 안전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제2기 의장국으로 선출됐는데, 박용호 전 서울대 교수(수의사)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 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TFAMR) 위원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진로 고민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생생한 답변 및 진솔한 조언이 이어졌다.
특히, 학위에 대한 질문에 조세윤 수의사는 “식약처를 다니며 많은 전문가를 만나다 보니 관심과 흥미가 생겨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를 수료했다”며 본인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일반 수의직 공무원의 경우 석·박사 학위가 필요 없지만, 연구직은 학위가 필수라며, 대학원 공부에 많은 시간, 열정, 비용이 소비되는 만큼 진학에 앞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세윤 수의사는 2011년에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2021년에 동 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부터 식약처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정책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강주호 기자 zoology@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