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백신 접종 이상육 논란 해결 의지 강조
2013년도 4사분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가 4일 수원 경기도청사에서 개최됐다. 박용호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협의회에는 농식품부 권재한 축산정책국장과 한국 CVO인 김태융 방역총괄과장을 비롯해 전국 방역관계자와 축산관련단체 임원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최근 논란이 된 구제역백신 이상육 문제와 경남 사천 돼지열병 발생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관련기사 : 경남 사천 돼지열병, 원인은 ‘비육돈 백신 미접종’)
중앙예찰협의회를 주최하는 검역본부 측은 구제역백신 이상육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검역본부 탁동섭 수의연구관이 구제역 백신 성상과 부작용에 관한 주제발표를 진행하는 한편, 박용호 본부장도 백신 필요성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한 것.
박용호 본부장은 “4년여 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돼지열병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양돈농가에서 발생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상육이 생긴다는 이유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주장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이 돼지에서 낮은 항체양성률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PI값’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I(Percentage Inhibition)값이 50 이상을 기록해야만 항체양성개체로 판단하지만, 50 이하의 PI값에 해당하는 항체수준으로도 어느정도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 박용호 본부장은 이 같은 사항을 잘 홍보하여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날 협의회에 참석한 한돈협회 관계자는 “구제역백신 이상육 문제에 대한 논의는 길어질 것 같다”며 언급하지 않았다.
이 날 협의회에서는 구제역 백신 외에도 돼지유행성설사병(PED) 확산, 지자체 수의직 방역인력 수급, 소독약 사용실태등 다양한 문제가 논의됐다.
올해 예정된 4회의 중앙예찰협의회는 마무리됐으며 내년 1분기 중앙예찰협의회는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