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아프리카마역 현장 진단 역량 미리 준비한다
국내 유입가능성 높아져..검역본부, 시도 가축방역기관 대상 정밀진단 교육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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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국 시도 가축방역기관을 대상으로 럼피스킨병, 아프리카마역 정밀진단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축전염병예방법상 1종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는 두 질병은 아직 국내에서 발생한 적은 없다. 하지만 유럽을 거쳐 동남아·중국 등으로 확산돼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에서 발생하는 럼피스킨병은 피부에 결절·궤양선 병변을 유발하는 전염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지만, 생산성이 감소하고 가죽을 쓰지 못하게 되는 등 경제적 피해를 일으킨다. 아프리카의 토착 전염병이었지만 2013년부터 전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마역은 말에서 최고 95%의 폐사율에 이르는 악성 전염병이다. 흡혈곤충인 등에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동아시아에서는 2020년 태국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검역본부는 2020년부터 국제 질병 진단 숙련도 평가에 참여하면서 진단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일선 가축전염병 정밀검사를 담당할 시도 방역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유전자 진단, 항체 진단, 검사 결과 판독 등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올 12월에는 교육을 완료한 기관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마역 정밀진단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정도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앞으로도 시도 가축방역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정도관리를 실시하여 방역일선의 주요 해외 악성가축질병에 대한 정밀진단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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