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탐지견 투입한다

험준한 산 속에서 멧돼지 폐사체 정밀 수색..실전 훈련서도 폐사체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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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사체 인지 훈련을 받는 탐지견
(사진 : 환경부)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찰을 위한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탐지견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탐지견은 사람보다 1만배 이상 뛰어난 후각과 월등한 체력을 지녔다. 사람이 출입하기 힘든 험준한 계곡이나 우거진 수풀 속을 수색하기에 적합하다.

멧돼지 탐색에 투입되는 탐지견은 총 9마리다. 올해 2월부터 멧돼지 사체를 찾아내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수렵견을 대상으로 냄새 인지능력과 체력을 키우는 모의·실전 훈련을 거쳐 수색능력이 입증된 탐지견 9마리를 선발했다.

지난 6월 열린 모의훈련은 ASF 음성으로 확인된 멧돼지 폐사체 4개체를 야산에 숨기고 탐지견이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탐지견은 수색 시작 2시간 안에 4개체를 모두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7월부터는 3개월간 실전훈련을 벌였다. 최근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충주, 문경 등지에서 10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탐지견들은 실전훈련에서 폐사체 6개체를 발견하는 등 수색 능력을 입증했다. 이들이 찾아낸 폐사체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탐지견은 입마개를 착용한 상태로 임무에 나선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바이러스의 기계적 전파 위험을 고려한 조치다. 수색이 종료되면 관련 인원과 차량 모두 현장 소독을 거친다.

수색은 하루 4시간 정도 진행된다. 탐지견의 건강을 위해 매시간 휴식을 보장하고, 날씨에 따라 수색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연말까지 충주, 괴산, 문경 등 ASF 집중관리지역에 탐지견을 투입한다.

정원화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독일, 스위스 등에서도 폐사체 수색을 위해 탐지견을 육성해 활용하고 있다”며 “ASF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멧돼지 폐사체는 신속히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탐지견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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