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육용종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야생조류서도 전국 검출 잇따라
예천 종오리 발생농장(1차)과 1.1km 떨어진 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점차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 가금농가에서 발생농장이 추가로 나왔고 안성, 인천 옹진 등 각지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경북 예천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예천군 개포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3만2천수 규모로 전날인 21일 폐사체 증가 등 의심증상을 확인한 농장에서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확진에 앞서 경북동물위생시험소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그에 따라 경북 소재 가금농장과 관련 계열사(마니커) 축산시설·차량에 대해 21일 밤10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정밀검사 결과 22일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올 겨울 두 번째 발생농장이 됐다. 그동안 고병원성 AI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던 경북에서만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최초 발생농가도 예천 개포면에 위치하고 있다. 두 농장 사이의 직선거리는 1.1km로 지역적인 AI 바이러스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
다만 발생농장(2차) 반경 500m 이내에 다른 가금농장이 없어 추가적인 예방적 살처분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검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16일 인천 옹진, 17일 경기 안성, 19일 경남 김해에서 포획되거나 사체로 발견된 야생조류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경북이 아닌 다른 지역 가금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농장 내부로 유입될 위험이 높아진 셈이다.
중수본은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의심증상을 확인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