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메추리 농장서 고병원성 AI‥청주에서만 4번째
청주 육용오리, 천안 종오리 농장서도 H5형 AI 항원
청주 소재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올 겨울 들어 8번째 가금농장 고병원성 AI인데, 청주에서만 4개 농장에서 발생했다.
청주·천안의 오리농장에서도 잇따라 H5형 AI 항원이 발견돼, 확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충북 청주시 메추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메추리 농장(8차)는 49만8천수 규모로 청주시 북이면에 위치하고 있다. 6차 발생농장(육용오리)에 따른 방역대에 속해 5일 간격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후 정밀검사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해당 농장의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가금농장이 없어 추가적인 예방적 살처분 피해는 없다. 하지만 보호지역(500m~3km)에는 8개 농가에서 39만수, 예찰지역(3~10km)에는 15개 농가에서 62만수의 가금을 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메추리 농장의 가금을 살처분하는 한편, 보호지역의 소규모 가금농가에 조기 수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9일에는 천안·충주의 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 검출이 이어졌다.
천안 소재 종오리 농장은 7,700마리 규모로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 감소 등의 증상을 확인한 농장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충남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청주 육용오리 농장은 2만2천수 규모로, 예찰 과정에서 포착됐다. 지난 4일 확진된 청주 육용오리 발생농가(4차)에 따른 방역대에 속해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농가의 고병원성 여부를 두고 정밀검사를 벌이는 한편, 9일 밤 7시부터 24시간 동안 충남의 가금관련 축산시설·차량과 전국의 오리 관련 시설·차량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