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청주서 고병원성 AI 추가 확진‥철새 도래도 늘었다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누적 18건..철새 도래 늘어 확산세 증가 우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8일 경기 평택 산란계 농장과 충북 청주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평택 포승읍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17차)은 6천여수 규모로 전날(11/17) 폐사 증가로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돼,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가금농가 1개소 4만5천수가 추가로 예방적 살처분됐다.
청주 미원면에 위치한 종오리 농장(18차)도 같은 날 의심신고를 접수하여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8,400수 규모의 이 농장은 지난 11일 확진된 청주 미원면 종오리 농장(11차)으로부터 3.9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이미 방역대에 포함된 상태였다.
이로써 올 겨울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18건으로 늘어났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살처분 피해 규모도 150만여수에 달한다.
18건 중 15건은 11월 들어 확진됐다. 11월 들어 겨울철새 도래가 본격화하면서 확산세 증가도 우려된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이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11일부터 3일간 ‘겨울철 조류 전국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전국적으로 111종 143만수의 겨울철새가 확인됐다.
전월 대비 60만 마리, 전년 동기 대비 21만 마리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고병원성 AI 전파 우려가 높은 오리과 조류는 전월 대비 2배로 늘어났다.
20일까지 전국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도 22개 시군에서 33건에 달한다. 전국적인 오염을 시사하는 만큼 가금농장의 산발적인 원발 발생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중수본은 12월 15일까지 4주간 전국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차단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큰 산란계 농장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수본은 “가금농장 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축사 출입 전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