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설 연휴 이동 증가에 대비해 가축전염병 차단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설 연휴 전후인 19일부터 25일까지를 가축전염병 차단방역 특별관리 기간으로 두고 가축방역 대책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할 방침이다. 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 축협과 상시 대응체계를 갖춰 농가 의심신고에 대응한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포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평택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피해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들 발생농장 반경 10km에 위치한 소규모농가, 밀집사육지역 등 방역 취약 지대에 집중 소독을 벌일 계획이다.
철새도래지, 다중 이용 터미널 등에는 축산농장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SNS,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역 홍보를 병행한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농가에서도 성묘객 등의 농장 출입 금지,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야생동물 차단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도 성묘 후 고수레 등 야생동물 먹이주기 자제, 명절 축산시설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멧돼지에서 ASF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만큼 설연휴 이동 증가가 농가로의 확산 빌미를 제공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국내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는 133건에 달한다.
멧돼지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1월 16일까지 총 110건의 ASF가 검출됐는데, 이중 75건이 원주·충주·상주·문경 등 중부내륙지역에 집중됐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설 연휴 기간 조류인플루엔자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연휴 기간 농가 방문 자제, 성묘 후 고수레 금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 등 방역조치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