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8개 시군 176두 조사, 전건 음성
경기도북부축산위생연구소(소장 허섭, 이하 연구소)가 염소브루셀라병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연구소 자체 연구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양주 등 경기도 북부 8개 시군의 염소 사육농가27개소 176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인수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는 염소(B. melitensis), 소(B. abortus), 돼지(B. suis), 개(B. canis) 등 4종이다. 이중 염소 브루셀라(B. melitensis)가 가장 감염력이 높지만 아직 국내에서 발생이 보고된 적은 없다.
사람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 관절통, 요통, 체중감소 등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소브루셀라는 12개월령 이상 전두수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돼지는 종돈장에 한해 연 4회 검사하지만, 염소에는 별다른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염소는 소∙돼지와 달리 개방형 사양관리를 하는 곳이 많아, 정확한 농가 소재 및 사육두수를 파악하기 힘들어 체계적인 브루셀라병 검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와 같은 실정을 감안해 경기북부지역의 브루셀라 청정화 유지를 위해 이번 염소 브루셀라 감염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루셀라병은 올해 전국적으로 118농가 966두에 감염됐다. 그 중 소가 115농가 954두로 대부분이었고, 나머지는 개 사육농가 3개소에서 발생했다.
소가 국내 브루셀라병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향후 OIE 청정국 지위조건 충족 기반 구축을 위한 기타 감수성 동물 정기 모니터링 검사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경기북부지역 소브루셀라병은 2011년 17농가 108두, 2012년 2농가 13두에서 나타났으며, 2013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북부축산위생연구소 허섭 소장은 “기타 가축(염소)에 대한 감염여부 조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청정국 지위획득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브루셀라병 근절을 위해 모니터링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