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23년도 상반기 양돈질병 분야별협의체를 열고 현장 양돈질병 개선을 위한 연구과제를 발굴했다.
지난 17일 영상회의로 열린 분야별협의체에는 산·학·연 전문가 18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문제되는 양돈질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제안된 해결방안은 2024년 신규 연구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협의체에서는 야생 멧돼지의 돼지열병(CSF)의 발병 현황과 근절정책, 백신·진단법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검역본부에서 수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을 백신 개발에만 국한하지 않고 치료용 항바이러스 제제 개발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형광물질을 활용해 농장내 바이러스 오염·전파를 보여주는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농장내 방역구역을 색깔로 구분하는 등 농장 차단방역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자료 개발도 연구사업 대상으로 제기됐다.
정보 공유도 주문했다. 인수공통감염병과 주요 양돈질병에 대해 지역별·계절별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검출된 병원체에 대한 자료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역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에 대해서도 컨퍼런스 등을 통해 현장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의 자가백신 전략이나 세균성 질병에 대한 항체 표준검사법 확립 등도 과제로 제안됐다.
검역본부는 한국돼지수의사회와 연구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돼지 인플루엔자 연구사업이 대표적이다.
2024년 신규과제로 제안된 ‘국내 포유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모니터링 및 특성분석’ 연구의 일환으로 현장 돼지수의사가 참여하는 능동예찰을 통해 돼지 인플루엔자 시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방훈 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장은 “제안된 의견들은 연구과제에 적극 반영하여 양돈질병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