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서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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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이어 H5N8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두번째 발생

정밀검사 결과 확인 전 해당 농장 및 근처 오리 예방적 살처분 완료

17일 전북 부안에서 신고된 육용오리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이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전북 고창에서 2년반만에 발생한 고병원성 AI와 같은 타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부안에서 접수된 3번째 의심신고에 대해서는 아직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외에 추가적인 의심신고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되기 전에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당국은 “해당 농장과 반경 500m내의 오리농장 3개소를 포함해 약 3만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이미 완료했다”면서 “3번째 의심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발생 및 의심으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류는 6농장 9만여수에 이른다.

고창-부안 사이 동림저수지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 의심스러워

H5N8형 AI 확정 시에는 충남-전북-전남 걸친 서해안 전역 방역 비상

부안에서 고창과 같은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확인됨에 따라 철새가 AI 감염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부안과 고창 발생농장 사이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의 떼죽음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측도 고창 발생농장에서 직접 AI 바이러스가 부안으로 퍼져나갔을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폐사체가 100여마리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김삼권 국립환경과학원장의 현장 지휘 아래 18일까지 57마리를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검사를 의뢰했고, 현재 잔여 폐사체를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가창오리 폐사체의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H5N8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될 경우에는 충남∙전북∙전남의 서해안을 아우르는 가창오리 이동경로의 방역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10월부터 3월까지 겨울을 지내는 철새인 가창오리는 남쪽의 해남 금호호부터 영암호, 고창의 동림저수지, 금강호 등에 10만마리 이상 대규모로 도래한다. 삽교호, 간월호, 만경강 등에도 간헐적으로 소수의 가창오리가 관찰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19일 0시부터 20일 24시까지 가금류 가축과 관련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현재 발생농장 인근지역의 이동통제초소 설치를 확대하고 재래시장을 폐쇄하는 한편, 농식품부 장∙차관이 이행여부를 현장 점검 중이다.

 

부안서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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