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신고농장 모두 철새 활동반경 30km 안으로 철새도래지 위치
고병원성 AI 의심신고는 16건, 확진은 15건으로 증가
강원∙경북∙제주 제외한 전국에서 의심신고
경기와 경남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경남에서는 최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경남 밀양시 초동면의 9천수 규모 토종닭농가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현지 방역관 확인 결과 폐사율 증가 등 AI 의심증상을 보이자 당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동통제∙역학조사팀 투입 등 초동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경남도청에 따르면 밀양 신고농가 반경 500m(위험지역)내 가금농가는 없지만, 3km(위험지역)내에는 15농가 16만5천수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고병원성 AI 여부는 31일 오후쯤 확인될 예정이다.
같은 날 이에 앞서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종계농가(사육두수 1만8천수 규모)에서도 최근 90여수가 폐사했다며 AI 의심신고가 접수했다. 가축방역관 임상관찰 결과 AI가 의심되는 상황. 정밀검사 결과는 30일 오후 경 나올 예정이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밀양과 화성 두 신고농장 모두 근처에 철새도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 신고농가는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13.9km, 우포늪에서 26.8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화성 신고농가는 지난 25일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시화호로부터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다. 모두 철새 활동반경(30km) 안이다.
한편, 전북 부안 종계장과 전남 영암 종오리농장에서도 28일 의심신고가 접수되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의심신고는 총 16건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농장은 28일 확진된 전남 나주 종오리농장(8차신고), 충남 천안 종오리농장(10차신고)을 포함 총 9곳. 발생농장 주변 농장 중 예찰 및 예방적살처분 과정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경우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15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