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발생 50건 넘겨..29일부터 전국 긴급백신
전국 긴급백신 참여 수의사에게는 7일 이동제한 없어..수의료 공백 우려
소 럼피스킨병 확진농가가 국내 발생 일주일여만에 50건을 넘겼다. 방역당국은 내일부터 백신 400만두분을 단계적으로 도입, 29일부터 전국 긴급백신을 진행한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발생농가가 51건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47건이 확인됐고, 이날 4건이 추가됐다. 경기도 파주의 젖소농가 2곳과 충남 논산과 아산의 각 1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됐다.
기존 발생농가 주변에 대한 긴급백신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1차부터 29차 발생에 따른 방역대 긴급백신 접종대상 25만3천마리 중 어제까지 21만7천마리에 대한 접종이 완료됐다. 발생 후 5일 이내에 긴급백신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긴급백신은 전국 모든 소에 대한 접종으로도 확대된다.
28일부터 31일까지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백신 400만두분 중 374만두분을 전국에 단계적으로 배포한다. 발생 시군(9만두)과 인접 시군(58만두), 발생 시도(106만두), 기타 시도(200만두)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50두 이상 전업농은 농가의 자가접종에 의존한다. 50두 미만 소규모농가에는 공수의 등이 참여하는 백신접종반이 지원된다. 이미 일선 지자체에서는 수의사별 담당농가 및 두수 배분 등 계획 수립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발생농가 주변을 대상으로 긴급백신을 실시한 수의사에게는 7일간 감수성 동물과의 접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사실상의 영업정지 처분이다.
반면 이번 소 전두수 긴급백신에 참여한 수의사에게는 별도의 접촉금지 기간을 두지 않는다.
당국은 “전국 백신접종에 따라 대부분의 수의사가 참여한 후 감수성 가축(소) 접촉을 금지하면 전국적인 수의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장출입 시 방역복 착용 ▲농장방문 전후(2회이상) 거점시설 소독 ▲타 백신접종반원 접촉 금지 ▲차량 내외부 흡혈곤충 방제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각 지자체는 백신이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백신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조속히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