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해외 가려면 이렇게’ 검역본부 종합 안내서 발간
미국, 일본, EU 등 27개국 반려동물 검역기준 모아..검역절차, 준비요령 안내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국가별 검역기준을 집대성했다.
검역본부는 검역증명서 발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중국, EU 등 27개국의 반려동물 검역기준을 모은 종합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해외에 가려면 목적지 국가의 검역기준에 따라 검역증명서를 준비한다. 이때 광견병 항체가 검사 성적서 등 추가로 요구하는 부속서류도 함께 구비해야 한다.
검역본부로부터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를 받고 목적지 국가에서 요구하는 추가 자료도 준비해야 한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해외 출국을 위한 ‘수출 동물 검역증명서’는 2022년 2만 2천건 발급됐다. 상대국도 103개국에 달했다.
김정희 본부장은 “나라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양한데다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 보니,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포기하거나 대행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검역 준비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서류 미비로 국내 출국이 제한되거나, 상대국에 도착한 이후 검역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역본부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보호자는 물론 관련 문의에 대응해 서류를 발급해야 할 동물병원을 위해 종합 안내서를 발간했다.
[강아지·고양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이렇게 준비하세요(1권)]와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서식 모음(2권)]으로 구성했다.
1권에는 ▲반려동물과 해외여행 준비과정 ▲검역 절차 질의·답변(Q&A)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정보 등을 자세하게 담았다.
2권에는 ▲동물 검역 신청서, 위임장, 반려동물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 등 검역 기관에 제출할 서류의 작성 요령과 견본 ▲국가별 제출 서식 등을 수록했다.
실제로 검역본부에 접수되는 민원 사례를 토대로 주요 질문을 선별하고,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해 이해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가 혼자서도 검역 절차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많은 일선 동물병원이 건강증명서, 예방접종증명서 등 상대국 요구 부속서류를 발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했다.
수출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관련 사항은 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각국의 검역절차는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검역본부도 국가별 최신 정보를 파악하는대로 홈페이지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정희 본부장은 “이번 종합 안내서 발간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반려인들뿐 아니라, 관련 서류를 발급하는 동물병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