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병..국내도 방역 강화

日철새월동지서 한일 공동조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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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함에 따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일본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면서 국내 가금농장의 차단방역 강화를 당부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대양주, 서태평양 철새 이동경로를 공유하고 있다. 철새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어 가금농장으로 퍼져가는 양상도 비슷하다.

일본은 이미 10월초부터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10월 4일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6개 도도부현에서 25건의 H5N1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가금농장에서도 24일 사가현, 26일 이바라키현의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가금농장에서의 발생도 없고, 야생조류에서도 H5N3형 저병원성 AI만 검출되고 있다. 9월부터 야생조류 예찰을 강화해 6천건이 넘게 검사했지만 고병원성 AI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비발생으로 겨울을 넘길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일본과 우리나라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겨울철에 동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올 겨울 국내에도 고병원성 AI의 유입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목했다.

야생조류에 대한 한일 양국의 공동대응도 추진한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일본의 야마시나조류연구소와 함께 27일부터 1일까지 일본 미야기현 조류 월동지에서 현장조사를 벌인다.

AI에 감수성이 있는 오리류 및 기러기류 야생조류를 포획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야생조류 예찰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 월동지에서 야생조류 위치정보 파악을 통한 감시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입을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농가에 차량·사람 출입 통제,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서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병..국내도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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