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누적 20건으로 고병원성 AI 확산

전북에 16건 집중..H5N1·H5N6 혼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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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첫 발생농가가 확인된 후 보름여만에 확진건수는 20건으로 늘어났다.

1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가금농장은 20곳이다.

(자료 : 전북도청)

지역별로는 전북(16개소)에 집중됐다. 김제 용지면의 밀집사육단지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3)과 충남(1)이 뒤를 이었다.

축종별로는 산란계 농장이 11곳으로 가장 많다. 육용오리 농장(6), 종오리 농장(1)에서도 발생했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살처분 피해 규모도 200만수를 넘겼다.

최초 발생농장인 전남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H5N1형과 H5N6형 고병원성 AI가 함께 확인됐다.

이후에도 두 혈청형 모두 발생하고 있지만 H5N6형이 좀더 많다.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15차)에서 H5N1형이 분리된 것을 제외하면 혈청형이 확인된 나머지 발생농가들은 모두 H5N6형이다.

고병원성 AI 피해가 컸던 2016-17 겨울에도 H5N6형과 H5N8형이 함께 유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겨울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첫 발생시점이 늦었지만, 최초 보름 동안 3건에 그쳤던 작년과 달리 20건이 보고되는 등 초기 확산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관건이다.

이번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농가들은 주로 의심신고를 계기로 포착됐다. 출하전 검사 등 능동예찰로 선제 확인된 발생농가는 5곳에 그치고 있다.

중수본은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주요 의심증상뿐만 아니라 사료섭취 저하, 침울, 녹변 등 경미한 증상도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보름만에 누적 20건으로 고병원성 AI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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