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수의6급 채용 추진…수의직 기피현상 해소될까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 총회에서 6급 상향 채용 계획 공개
수의직 공무원(가축방역관) 기피현상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가 수의직 공무원 신규 채용 시 6급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받고 있다.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22일(목)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수의사회 2024년 정기총회 현장을 찾아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명선 행정부지사는 우선 “지난해 소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발병했는데 수의사분들의 노고와 역할 덕분에 예방접종 등 빠른 대응으로 잘 막았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수의직 공무원이 항상 미달이고, 사기가 떨어져 있는 것을 감안하여 도 차원에서 (수의직공무원 처우개선 방안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강원도의 수의사 공무원이 현재 16명 결원상태라고 설명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의 수의사 공무원 TO(강원도청+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총 84명(수의직+수의연구직)인데 현재 68명이 채용되어 있다고 한다.
김명선 행정부지사는 “수의직공무원 결원사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올해 조직을 개편하고 연구직렬 채용을 확대한다”며 “수의7급 TO 일부를 수의연구사로 전환하고, 채용 직급을 상향 조정해서 수의6급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정부지사에 따르면, 강원도는 올해 하반기 수의직 경력경쟁 채용 시 7급이 아닌 6급 채용으로 공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확한 채용 인원과 계획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명선 행정부지사는 “수의연구사 채용 확대 및 6급으로 상향 모집을 하면 현재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수의사분들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원도가 먼저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2020년 7월 대한수의사회와 ‘재난형 동물질병 대응과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공직발전특위를 중심으로 한 대한수의사회의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 노력으로, 올해부터 수의직 공무원 수당 인상이 확정됐다.
국가 수의직은 기존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지방 수의직·지방 수의연구직은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수당이 인상된다. 시·군의 경우 조례에 따라 수의사 수당을 최대 월 5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었는데, 이제 최대 6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강원도 시군 중에서는 현재 삼척, 속초, 평창이 수당 50만원을 지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