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찾은 ‘미래 수의사를 찾아가는 공직설명회’
인사혁신처와 공동 진행...경상국립대 출신 행시 합격자도 강연
5월 2일(목)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멀티미디어실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미래 수의사를 찾아가는 공직설명회’가 개최됐다.
지난 3월 19일 전북대에서 처음 시작된 ‘미래 수의사를 찾아가는 공직설명회’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을 선배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수의직의 역할과 중요성, 공직 가치를 홍보하고 수의직 채용 제도에 대해 알리는 설명회다.
검역본부는 수의직공무원 기피현상을 줄이기 위해 찾아가는 공직설명회와 검역본부 진로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7개 수의대에서 진행된 공직설명회는 앞으로 제주대 수의대, 건국대 수의대, 서울대 수의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는 인사혁신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인사혁신처 지은성 사무관은 공직의 장단점, 수의직 공무원의 역할과 필요성, 수의직 공무원의 부족 상황과 대처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지 사무관은 수의대생이나 젊은 수의사들에게 공직 선호도가 하락하는 이유로 ‘경직적 조직 문화’, ‘민원 스트레스’, ‘성과와 보상의 불일치’를 꼽으며 공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유연 근무 활성화’, ‘실무 및 하위직원 우대’, ‘청년세대와 소통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해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청년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인 ‘리버스 멘토링’은 후배 직원이 선배 직원의 멘토가 되어 멘토링을 하는 것으로, 과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세대 간의 격차를 좁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출신 행시합격자 이민영 사무관 강의
이어서 인사혁신처 이민영 사무관(사진)이 행정고시 준비와 합격 경험에 대해 강연했다.
이민영 사무관은 경상국립대학교 수의학과를 2017년 수석으로 졸업한 뒤 2021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민영 사무관은 후배들에게 “본과 4학년 졸업을 앞둘 때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텐데, 학부 시절에 너무 한 길에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길을 탐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픈 동물을 보는 것이 어렵거나 힘들어 임상수의사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오늘 강연이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관에 이어 이제용 과장(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이 검역본부의 업무와 역할, 경력 채용 시험 방법, 검역본부가 바라는 공무원 인재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 과장에 따르면, 검역본부는 동물의약품 인허가의 안전성 평가, 구제역 혈청형 감별 진단 키트 상용화 등 R&D 영역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이날 강연을 들은 정해인 학생(본3)은 “수의직 공무원의 업무와 장단점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공개채용과 경력채용 두 경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임고은 기자 est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