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사육돼지에서 누적 42번째 발생으로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영천시 화남면에 위치한 발생농장은 일관사육 형태로, 모돈 3천여두를 포함해 총 2만5천여두를 기르는 대형 농장이다. 그간 ASF가 발병했던 돼지농장 중에서 사육 규모가 가장 크다.
해당 농장은 지난 11일부터 축사 1개동에서 모돈이 잇따라 폐사하면서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15일 의심신고를 접수한 경북동물위생시험소가 당일 정밀검사를 벌여 ASF로 확진했다.
해당 농장의 방역대 내에서 검출된 멧돼지 ASF는 3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경 10km 방역대 내에 돼지농장 5개소에서 1만2천여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동제한, 살처분 등 초동방역에 나서는 한편 대구·경북 양돈 관련 시설·차량·종사자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15일 오후 10시부터 48시간 동안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ASF 발생상황을 보고 받고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집중소독,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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