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감염축 병변 양상에 따라 바이러스 유입 시기 추정한다
검역본부 ‘럼피스킨 임상증상 역학조사의 이해와 방법’ 국·영문판 발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럼피스킨 임상증상 역학조사의 이해와 방법’ 책자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소 럼피스킨병은 감염된 소의 피부에 수많은 결절 병변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징적인 결절 병변은 감염 7~9일 후부터 나타난다. 초기에는 결절의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감염 후 12일이 경과하면 결절 경계가 명확해지며 크기도 커진다.
14일이 경과하면 경계가 명확한 결절 안쪽으로 딱지가 생기기 시작한다. 중앙부는 빨갛게 솟아오르고 주변부는 연분홍색인 과녁 모양의 병변을 관찰할 수 있다.
19일이 경과하면 과녁모양이 편평해지면서 일부 괴사하여 갈색으로 변색된다. 21일에는 딱지가 탈락되고, 떨어진 자리에 궤양이 형성된다. 27일 이상 지나면 섬유화되면서 흉터로 남는다.
이처럼 감염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병변의 양상을 활용하면 럼피스킨 발생농장의 최초 바이러스 감염시점을 역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책자에는 국내 소 농장에서 관찰된 럼피스킨 증상의 양상과 역학조사관의 관찰 내용을 담았다. 임상증상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바이러스 유입일 산출 방법과 증례도 함께 제시했다.
검역본부는 현장 역학조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검역본부 및 시도 역학조사 담당자에게 책자를 배포했다. 검역본부 전자도서관에서 온라인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보러가기). 아울러 해외 연구진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판도 함께 게재했다.
이제용 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은 “앞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가축질병 역학조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여,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인 역학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