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12마리서 H5형 AI 항체 추가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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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이 항체만 확인 ‘무증상 감염’

식용견 함께 기르던 농장서 AI 감염 폐사체 급여로 바이러스 노출

정확한 AI 바이러스 침투부위 확인 위한 조직검사 진행

농림축산식품부가 충남 천안과 부여의 H5N8형 AI 발생농가 개∙돼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개 12마리에서 H5형 항체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돼지에서는 바이러스 및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추가로 항체가 확인된 개 12마리는 AI 증상 없이 항체만 검출됐다”면서 ‘무증상감염’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H5N8형 AI가 발생한 천안 풍세면 산란계 농장에서 기르던 개로부터 AI 항체가 최초로 검출됐다. 이 개도 별다른 AI 증상 없이 항체만 검출됐다. 당국은 20일 해당 개를 검역본부로 이송, 격리 사육하면서 AI 항체 지속여부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부여 농장은 가금과 함께 식용견 150여마리를 키우는 곳이며, 이 중 20마리를 검사한 결과 11마리에서 H5형 항체가 발견됐다”며 “농장주가 AI에 감염된 폐사한 닭을 식용견에게 먹이로 급여한 것이 그 계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AI로 폐사한 닭을 개에게 급여한 농장주의 법 위반사항을 검토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AI 역학관련 개∙돼지 시료 46건(개 33건, 돼지 13건)이 접수돼 28건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므로 AI 항체 검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이석 부장은 “AI 가금 폐사축을 먹인 것은 확인됐지만 호흡기나 식도 등 정확한 바이러스 노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I바이러스가 증상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호흡기, 그것도 폐 기저부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것.

당국은 AI 항체가 검출된 개 중 1마리를 부검하여 AI 바이러스 노출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일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고, AI 항체가 검출된 개는 일정기간 2회 이상의 정밀검사를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하기로 결정했다. 항체가 검출된 개에 대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조사∙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개 12마리서 H5형 AI 항체 추가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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