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 국립축산과학원 특별감사, 방역소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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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원장 직위해제,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강원도 이전 검토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천안 성환읍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AI가 발생한 것과 관련, 방역에 미진했던 점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24일 “자체 특별감사 결과 내부 차단방역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청장의 발표에 따르면 천안 축산과학원은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오리 축사 인근 습지, 인근 초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지 않았다.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가 축사 내부로 유입된 경로로는 쥐와 같은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와 분변 관리 장비, 축사 관리인 출입 등을 추정했다.

또한 AI 경계단계 발령 후에도 평상시와 같은 수준의 현장근무 인력만 배치해 소독∙임상예찰 등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소홀을 인정한 농진청은 25일 그 책임을 물어 홍성구 축산과학원장과 김인철 축산자원개발부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I가 발생한 천안 축산자원개발부를 강원도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천안 축산자원개발부가 인근에 철새도래지, 가금사육농가들이 위치한 만큼 AI 재발을 막기 위해 위치를 옮기기로 했다”며 “현재 이전 후보지 선정, 예산 확보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아직까지 H5N8형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다.

농진청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방역체계 개선 T/F’를 구성해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음달 중순까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천안 축산자원개발부는 멸종 위기에서 복원한 6품종 14계통의 토종 가금종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3일 H5N8형 AI가 발생함에 따라 보호 중이던 가금 1만5천여수를 살처분했다.

방역수준이 높은 국가시설에서 AI가 발생하자, 방역소홀 책임을 묻겠다는 ‘AI 살처분보상금 삼진아웃제’에 대한 농가와 야권의 비난이 거세지기도 했다.

 

AI 발생 국립축산과학원 특별감사, 방역소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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