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도 AI 발생농가에서 기르던 개에서 AI 바이러스 항체가 확인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0일 H5N8형 AI가 확인돼 오리 1만여수를 살처분한 안성시 미양면 소재 오리농가에서 기르던 개 3마리에서 AI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도 방역당국은 AI 발생농가 12개소에서 기르는 개 28마리의 혈액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했다. 이중 1농가에서만 AI 항체가 확인됐고 나머지는 음성이었다.
방역 관계자는 “기존 사례와 마찬가지로 AI 증상 없이 항체만 검출된 사례”라며 “어떤 경로로 AI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개에서 AI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 농가. 총 16마리의 개에서 항체가 검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일 전문가회의를 통해 AI 항체 검출 개는 일정기간 2회 이상의 정밀검사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특히 충남 부여의 AI 발생농장에서 AI에 감염돼 폐사한 닭을 같이 기르던 식용견 20마리에게 급여, 이들 중 11마리에서 H5형 AI 항체가 발견돼, 먹이 급여가 주요 감염 경로로 제기되고 있다.
검역본부는 자세한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부검∙조직검사 등 정밀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개에는 H5N8형 AI 바이러스가 감염되도 별다른 위험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서상희 충남대 수의대 교수는 "개에 고병원성 AI를 접종해도 증상이 드물며 조류보다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염위험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