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이 경기도 안성 한우농가에서 12일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20일 발생 이후 9개월여만이다. 방역당국은 발생지역인 안성을 포함한 인근 11개 시군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발생농장은 약 100마리 규모의 한·육우 농장이다. 농장주가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을 확인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발생했던 지난해 11월 긴급백신을 전국적으로 일제 접종했다.
럼피스킨병 백신은 통상 연1회 접종하지만, 고위험지역으로 선정된 40개 시군에는 매개체인 흡혈곤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이전에 4월 구제역 일제접종과 함께 럼피스킨병 백신을 추가 접종했다.
이때 안성은 고위험지역에 속하지 않아 4월 접종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당시 럼피스킨병 발생건수와 감수성개체수, 지난해 백신 일제접종 이후 태어난 신생 송아지 비율, 자가접종에 의존했던 전업농 비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위험도를 평가했는데 안성은 중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발생농장도 지난해 백신을 접종한 후 당초에는 10월경 추가 접종을 예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경기도 안성·화성·평택·용인·오산·이천, 충북 음성·진천, 충남 당진·아산·천안의 소 농장 관련 가축, 종사자, 차량을 대상으로 8월 12일(월) 오후 8시부터 48시간 동안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원유운반차량과 집유 관련 종사자, 집유장, 긴급백신 접종반과 방역 관련 차량은 스탠드스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 시군의 럼피스킨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는 한편, 이들 중 올해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곳에는 긴급백신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