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 1기 성과 달성도 91.8%
사람·동물·환경 항생제 내성 원헬스 감시체계 만들었다..동물 항생제 내성 감시, 처방 가이드 개발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사업(R&D)의 사업 성과를 분석한 2023년 사업연보를 발간했다.
항생제 내성은 ‘Silent Pandemic’으로 일컫는 사회적 재난이다. 코로나19 이후 최대의 보건 위협으로 평가된다. 사람·동물·환경·식품 다분야에 걸쳐 발생되고 전파되는 만큼 이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원헬스 접근법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7개 부처가 참여해 원헬스 개념의 항생제 내성 R&D 사업 ‘One Health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했다.
원헬스 개념의 항생제 내성 조사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항생제 사용량·적절성 평가지표 개발, 항생제 내성균 진단법 개발, 사람-동물-환경 간 항생제 내성기전 및 특성연구, 내성균 예방과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 등 5대 분야를 중점으로 5년간 424.7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에서도 1기 사업목표에 맞게 인프라 구축 및 내성 기전 연구에 360억원을 집중했다. 적정사용이나 치료법 등의 분야는 2028년까지 이어질 후속사업에서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인체에 295.8억원을, 동물에 335.2억원을, 환경에 307.9억원을 투입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복수 분야 투입은 중복 계산).
성과분석에 나선 한국정보경영평가 연구진은 1기 사업의 종합 성과 달성도를 91.8%로 평가했다. 내성 조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분야가 96.7%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해 비인체분야(가축·수산·반려동물)에서는 축종별·항생제별 판매량과 내성균 실태를 매년 보고하고 있다. 2020년 소·돼지·가금용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을 발간한데 이어 2023년에는 개·고양이용 처방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사람-동물-환경 분야의 항생제 내성 시험법을 표준화하고, 표준실험실을 도입하는 등 원헬스를 구성하는 다분야에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그 과정에서 인체와 비인체 분야의 항생제 사용량(판매량)과 내성률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포털도 구축됐다. 다제내성균 병원체자원 전문은행을 구축해 국가병원체자원은행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은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연구개발 결과를 산출했다”면서 “모범적인 다부처 협력 연구개발사업”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