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천 럼피스킨 잇따라 발병

8월 30일 김포 ASF, 31일 이천 럼피스킨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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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병했다. 경기도 김포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8월 30일 ASF가 확진된데 이어 31일 이천시 소재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초동방역에 나서는 한편 각 발생지역 인근 시군을 대상으로 소·돼지 관련 축산시설·차량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ASF 발생농장(46차)은 3,900두 규모의 일관사육 농장이다. 28일부터 돼지에서의 폐사가 증가추세를 보이자 30일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폐사축과 동거축 모두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돼지 전두수를 살처분하는 한편 31일 오전 0시 30분을 기해 인천과 경기도 김포·파주·연천·포천·고양·양주·동두천, 강원 철원의 돼지 관련 축산시설·차량·종사자에 48시간의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올해 들어 경기도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파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발생농장의 방역대 내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ASF가 발생한 농장 4곳이 위치하고 있다.

김포는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된 2019년 이래 멧돼지에서는 ASF가 검출된 적이 없는 곳이다. 도농복합시인데다 산악지대도 부분적으로 나뉘어 있어 멧돼지 서식이 어렵다.

다만 발생농장이 휴전선과 가깝고 인근에 위치한 군부대가 수시로 민통선을 왕래하는 등 접경지역에 오염된 ASF 바이러스가 김포 인근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됐다.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럼피스킨 발생농장은 61두 규모의 젖소농장이다. 31일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에서 전신 피부결절을 확인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정밀검사 결과 4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올해 들어 소 사육농장에서 럼피스킨이 확인된 것은 8월 12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 이어 3주만이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소를 살처분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천과 인접한 여주·광주·충주의 럼피스킨 위기경보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중 올해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기도 광주시의 소를 대상으로 8일까지 긴급백신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5km 내에 위치한 사육 농장 158호,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소 사육 농장(325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발생시군인 경기도 이천과 용인‧안성‧광주‧여주, 충북 음성‧충주의 소 관련 축산시설·차량·종사자에 31일 오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8월 25일 긴급 백신접종이 완료된 지 3주가 경과하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는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럼피스킨은 올바른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므로,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자체와 소 사육 농장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백신접종과 매개곤충 방제 등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포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천 럼피스킨 잇따라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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