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직 처우 개선한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수의사회 감사패

도 수의직 6급 채용공고에 지원자↑..기존 7급도 일괄 6급 승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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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의 새 전기를 마련한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에게 대한수의사회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과 한태호 수석부회장, 강원도수의사회 박양순 회장과 김협수·윤희준 부회장은 8월 30일 춘천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왼쪽)이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오른쪽)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수의직 공무원 신규 임용 직급을 기존 7급에서 6급으로 상향한데 대해 대한수의사회가 감사를 전하며 성사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초 조직개편을 단행, 수의직 공무원 신규 임용 직급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공고한 채용공고에서 도청 소속 수의직 18명은 6급으로, 시군 소속 수의직 10명은 7급으로 선발했다. 수의연구사 4명도 함께 공고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원서접수에는 6급 도청 소속 18명 모집에 17명이 응시했다. 반면 시군 소속 10명 모집에는 단 한 명도 응하지 않았다. 도청에 비해 업무환경이나 승진 가능성이 더 열악한 시군이 임용 직급마저 낮으니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태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이 확산되면서 가중되는 업무 속에 도에서 근무하는 수의직 공무원의 인력부족이 심각하다”면서 “지난해에는 50명 모집에 단 6명만 응시한 반면, 이번 조치로 올해 응시는 18명 모집에 17명이 응시했다.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률 1:1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검역본부마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공고한 수의사 공무원 93명에 응시자가 24명(26%)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직보다도 높은 지원율을 보인 셈이다.

신규 임용자가 6급으로 들어올 예정인만큼 7급에 머물러 있던 기존 수의직들은 승진연한·교육점수 미달자 등 일부 인원만 제외하고 모두 6급으로 일괄 승진됐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가축방역관의 전문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했다.

허 회장은 “대한민국 수의계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했다”며 김진태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김 지사도 “진작에 어려움을 해결해야 했고 당연한 조치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모인 관계자들은 강원특별자치도를 시작으로 지방 수의직 임용 직급 상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의직은 다른 지자체 공무원과 달리 ‘해당 지역에 일정기간 거주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지 않기 때문에 임용 직급에 차이가 나면 좋은 쪽으로 몰리기 쉽다. ‘다른 시도에서도 (6급 임용이) 준비됐다고 한다’는 전언도 나왔다.

도 관계자는 “강원특별자치도 조례로 반영된만큼 해당 조례가 개정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수의직 공무원을 6급으로 임용하게 된다”면서 “6급으로 임용된 수의직의 승진 환경도 개선하기 위해 5급 보직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허주형 회장은 “강원이 특별자치도라 빠르게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6급 임용은 정말 환영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리도 늘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태 지사는 “보충되는 수의직 인력으로 강원도 가축방역, 질병진단, 반려동물 등 전반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수의직 처우 개선한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수의사회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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