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ABL3 차폐실험실, 민간에 개방

구제역 바이러스 활용한 대동물실험 가능한 국내 유일 시설..12월 16일부터 75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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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차폐연구시설의 민간 개방을 확대한다.

검역본부는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에 대한 민간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특수연구시설을 민간기관에 개방하고 있다”면서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대동물실험실(ABL3)을 12월 1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민간에 추가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시설(ABL3)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등 고위험병원체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안전하게 동물실험에 활용할 수 있는 특수연구시설이다.

소, 돼지 등 큰 동물을 대상으로 고위험병원체 실험이 가능한 ABL3 시설은 국내에서 검역본부가 유일하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8월 생물안전 3등급 시설(BL3)을 민간에 시범 개방했다. 개방된 시설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고위험병원체에 대한 소독제 효력시험에 활용됐다. 개방 전까지 해외에 의뢰하면서 부담했던 시험비용을 5억원 이상 절감하고, 시험기간도 12개월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ABL3 시설까지 추가 개방하면서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에 대한 민간의 백신 연구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본부 ABL3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민관 기관은 오는 9월 30일(월)까지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온라인예약시스템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검역본부 생물안전위원회 심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승인을 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개방하는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대동물실험실에서는 고위험병원체들 중 구제역 바이러스를 활용한 실험만 가능하다. 검역본부 내부적으로 교차오염 위험 등을 고려해 차폐시설별로 다루는 고위험병원체를 분리하기로 한 것이다.

민간에서 백신개발을 위한 실험 수요가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에는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준공된 생물안전연구3동(ABL3)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건립 중인 ABL2급 중대동물감염시설도 내년까지 준공해 2026년부터 운영하여 단계적으로 민간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동물용의약품 및 가축전염병 방역용소독제 개발 등 국내 미래 유망기술 창출을 위해 자체 특수연구시설을 적극적으로 민간에 개방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 ABL3 차폐실험실, 민간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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