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2월 5일(목) 전북 김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김제 공덕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참프레 계열로 19,000수 규모다. 12월 2일을 기점으로 농장내 폐사가 점차 증가하면서 5일 전북동물위생시험소로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시험소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H5형 AI 항원의 고병원성 판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초동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 도내 오리농장 및 발생농장과 같은 참프레 계열의 전국 오리농장과 시설, 차량에 대해 12월 5일 20시를 기해 24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해당 농장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올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8건으로 늘어난다.
10월 29일 강원도 동해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음성 육용오리(11/7), 강화 육용종계(11/17), 영암 토종닭(11/24), 서산 육용오리(11/25), 강진 육용오리(12/3), 세종 산란계(12/3)까지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발생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11월말부터 발생주기가 짧아지고 있는데다 김제 해당농장은 10km 방역대 내에 가금농장 41호가 252만여수를 기르고 있을만큼 밀집사육 지역이라 확산 시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4일 김제를 방문한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전북 김제 용지단지는 지난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9호에서 53만여수를 살처분했고, 올해 역시 발생 위험도가 높다”며 “산란계 밀집단지,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한 환적장 운영, 소독, 점검 등 맞춤형 방역 관리를 철저히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