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과 음성의 산란계 농장에서 연이어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월 28일(토) 충북 진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진천군 이월면에 위치한 발생농장(18차)은 1만6천수 규모다.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일제 예찰 과정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검역본부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12월 30일(월)에는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가 확인됐다. 일주일 전 실시했던 검사에선 음성이었지만 당일 사료섭취 감소 및 폐사 증가를 확인한 농장이 의심신고를 접수했고, 충북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 AI가 검출됐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올 겨울 들어 19번째 발생농장이 된다.
음성군 농장이 고병원성일 경우 이번 겨울 산란계 농장에서만 발생건수가 8건으로 늘어난다. 이중 6건이 경기·충청권에 집중됐다.
중수본은 1월 10일까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이 있는 경기(안성, 여주, 화성, 이천, 평택, 김포, 포천), 충북(음성), 충남(아산, 천안), 세종의 산란계 농장의 방역 실태를 특별 점검하고 있다.
검역본부 과장급 인사를 파견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단도 산란계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경기(김포·화성·안성), 충남(아산·천안), 전북(김제·부안·익산·정읍)에서는 당초 12월 29일까지였던 운영 기간을 상황 안정 시까지 연장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충청북도는 지난 11월 7일 음성 육용오리에서 발생한 이후, 50일 만에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일제 예찰 검사 과정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며 “계란은 국민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축산물이므로 수급 안정을 위해 산란계 밀집단지와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한 통제초소 운영 및 3단계 소독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