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현장서 오랜 기간 헌신한 공직수의사 6인에 동물방역수의사대상
제4회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 시상..수의직 임용 6급 상향 등 공로 격려
대한수의사회가 1월 8일(수)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신년교례회에서 2024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을 시상했다.
2021년 신설된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은 4회차를 맞이했다. ㈜케어사이드가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가축방역, 축산물위생, 동물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활약하는 공직 수의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검역본부, 시도, 시군구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는 검역본부(1), 시도(3), 동물위생시험소(1), 시군구(1)에서 총 6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상남도 동물방역과 강광식 과장은 경남 대동물 거점진료센터 개소에 협조하고 가축응급진료 당번 동물병원 운영, 공수의 접종지원 농가 기준을 기존 50두에서 100두로 상향하는 등 동물방역과 대동물 진료체계 지원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광식 과장은 “10년간 주머니에 사직서를 가지고 다닐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 근무했다”면서 “저보다 열심히 하신 분들이 많은데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 안재완 과장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수의직 임용 직급을 6급으로 상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수의직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문관을 확대 지정하고, 특별휴가 정례화를 추진하는 등의 공로를 세웠다.
안재완 과장은 “최근 5~6년간 공직사회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수의사들이) 임상에서 소득이 높아지다 보니 공직 지원 자체가 많이 줄었다.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안 과장은 “지난해 첫 6급 채용에 많은 지원자는 없어지만 올해 한 번 더 살펴볼 예정”이라며 “후배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 이성효 과장은 전북도내 항체가 저조 농가 관리대책을 추진하는 등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사체처리기를 도입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성효 과장은 “소, 돼지, 가금 분야에서 현실성 있는 방역 추진과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농장동물 분야로의 수의사 진출이 늘어나 위기를 극복하고 농가 소득도 증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특별자치시 동물위생시험소 이종훈 소장은 세종시 출범 후 세종형 스마트 가축질병 진단서비스를 기획·추진하고, 식품 분야 시험검사기관 지정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종훈 소장은 “살면서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직장생활을 더 활기차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령시청 축산과 임종묵 과장은 비닐하우스형 거점소독소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충남도내에서 처음으로 자동화 거점소독소를 신축했다. 보령시가 방역관리 우수기관으로 지정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달 말 동물방역수의사대상 수상자 선정 확정 후 축산과장으로 승진했다는 낭보를 함께 전했다.
임종묵 과장은 “수의직 공무원은 밤낮 없이 열심히 일한다. 폭설 속에 눈물을 흘리며 유기동물 구조를 나간 적도 있다”면서 “정년까지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농림축산검역본부 황성철 동물검역과장은 가축전염병 현장방역 업무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는 “시상식을 후원하고 있지만 방역 현장에서 고생하는 수의사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미흡하다. 장차 현장에서 일하는 공직 수의사 분들께 보상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케어사이드도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R&D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방역 현장의 수의사분들과 합심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