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후 호남서 연이어 고병원성 AI..政, ‘추가 발생 위험 높다’

연휴 이후 고병원성 AI 3건 잇따라..이번 겨울 누적 32건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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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직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늘고 있다. 전북 김제와 부안, 전남 함평까지 호남에 집중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병원성 AI 추가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 2월 한 달간 집중 방역관리에 나선다고 2일(일) 밝혔다.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30차)은 8만 5천수 규모로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30일(목)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이튿날인 31일(금)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전북 부안군 계화면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31차)은 26,500수 규모로 31일(금) 전북동물위생시험소 정기 예찰 과정에서 AI 공통항원이 검출됐다. 정밀검사 결과 이튿날인 2월 1일(토)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전남 함평군 함평읍에 위치한 종오리 농장(32차)은 2월 1일(토) 산란율 저하를 확인한 농장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정밀검사 결과 이튿날인 2일(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함평에서는 올 겨울 첫 발생이다.

연휴 직후 발생이 이어지며 올 겨울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32건으로 늘었다. 닭에서 16건(산란계11, 토종닭2, 육용종계2, 산란종계1), 오리에서 16건(육용오리14, 종오리2)으로 동률을 이뤘다.

특히 김제와 부안 발생농장은 기존 발생농장의 방역대에 속해 있는 곳이다. 김제 발생농장(30차)은 12월 발생했던 김제 산란계 농장(15차), 부안 발생농장(31차)은 12월 발생했던 육용오리 농장(17차)과 인접해 있다. 지역적인 오염으로 인한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이유다.

중수본은 “국내 가금농장(32건)과 야생조류(32건)에서의 발생과 일본 발생 상황(가금51, 야생조류109)을 고려하면 전국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수본은 31차 육용오리 농장의 계열사인 삼호유황오리와 32차 종오리 농장의 계열사인 사조원의 전국 계열시설을 대상으로 주말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에 위치한 가금농장 64개소(전북31, 전남33)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산란계·오리 사육이 많고 2016년 이후 발생 이력이 있는 전국 27개 시군을 대상으로 2월 5일부터 방역 특별점검을 벌인다. 이중 산란계 사육이 많은 19개 시군의 전체 산란계 농장(418호)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시행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설 명절 직후 연이어 3건이 발생하는 등 2월에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정적인 계란 및 축산물 수급 관리를 위해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에 따라 특별점검과 일제검사, 집중 소독을 빠짐없이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육용오리와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는 37만9천 마리와 2만1천 마리다. 전체 육용오리(633만 마리)와 종오리(83만 마리) 사육 마릿수의 각각 6.0%와 2.5% 수준이다.

설 직후 호남서 연이어 고병원성 AI..政, ‘추가 발생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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