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접경지역 양돈농가 구제역 백신 접종 미흡..‘안전불감증’
경기도 북한 접경지역 6개 시군 모든 돼지농가 조사..24% 항체가 미달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0
최근 북한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경지역 양돈농가의 방역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북한이 잇따라 구제역 발생을 보고함에 따라 경기도는 북한 접경지역인 파주, 연천, 포천, 양주, 동두천, 김포 등 6개 시군에 대해 구제역 방역 실태를 조사했다.
구제역 방역의 핵심은 백신 접종. 평균 항체가가 97%대를 유지하는 소와는 달리 돼지의 경우, 접종부위 화농문제 등을 이유로 농가가 백신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4월 14일부터 23일간 도 방역당국이 해당 6개 시군 돼지 전농가를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24%에 해당하는 75개 농가가 구제역 백신 항체가 기준(6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적발 농가에 대해 백신 재접종을 명령하는 한편, 28일부터 5월 2일까지 축산위생연구소, 생산자단체(한돈협회 등) 합동으로 백신구입현황 및 접종 여부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 구입한 사실이 없거나 접종 기록이 불완전한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5월 중순에는 이번 점검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26개 시군에 대해서도 구제역 백신 항체가를 일제조사할 계획이다.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5월 중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백신접종률 100%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여론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