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구제역 발생 전남, 영광·무안서 발생 이어져..유예 없는 구제역 백신접종 주문

전남 한우농장 5곳서 구제역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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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 구제역 발생이 5건으로 늘어났다. 첫 발생이 확인된 영암에 이어 약 20km 떨어진 무안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전남의 일시이동중지명령을 3월 17일(월) 22시까지 연장하는 한편 구제역 백신을 예외없이 접종토록 할 방침이다.

전남은 그동안 구제역 청정지역이었다. 국내에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2000년부터 단 한 번도 전남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

그러던 3월 14일(금) 영암군 도포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15일(토)에는 인근 농장 3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다(2~4차). 첫 발생농장과 마찬가지로 영암군 도포면에 위치한 한우 농장들이다.

특히 이중 한 농장은 도포면과 군서면에 걸쳐 3곳의 가족 농장을 보유했는데, 모두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다.

무안군에서도 구제역이 추가 확진됐다. 15일 긴급백신을 접종한 후 해당 농장주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발견해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3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5차).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한우 전 두수를 살처분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무안군과 인접한 함평·신안도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추가 상향했다.

중수본은 전남을 포함한 전국 우제류에 대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3월 22일(토)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수의사 접종을 지원하는 소규모 농가의 경우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백신접종은 임신 등의 접종 유예 사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자가접종 농가는 물론 농가접종을 지원하는 수의사도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한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영암, 무안군 외에도 전남도는 도내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발생을 위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아울러 “전국 모든 지자체는 공수의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하여 신속히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자가 접종 농가에는 접종 요령을 재교육과 함께  접종이 누락된 농가와 개체가 없는지 꼼꼼히 지도·점검해줄 것”을 요청했다.

역대 최초 구제역 발생 전남, 영광·무안서 발생 이어져..유예 없는 구제역 백신접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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